당뇨병과 우울증이 함께 있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
당뇨병과 우울증이 함께 있으면,
각각의 질병만 있을 때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들은 당뇨병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우울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 국민 건강 조사에 참가한 미국 성인 1만명 이상에 대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과 우울증이 함께 있으면 둘 중 한가지 질환만 있는 사람보다 8년 정도 수명이 더 짧았다.
즉 두 가지 질환이 모두 있는 사람은 당뇨병이 없거나 우울증이 없는 남녀보다 연구 기간 중 사망률이 2.5배 더 높았다.
당뇨병은 심장병, 중풍과 기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러 연구 결과 우울증이 있으면 (사망 원인이 어떻든)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 질병이 함께 있으면, 한가지 질병만 있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과대학 Leonard E. Egede 박사는
우울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우울증이 당뇨병 관리(규칙적인 혈당 검사, 정해진 시간에 약 복용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식이 요법 지키기)를 더 어렵게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들은 우울증 유병률이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 왔는데,
이는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데 따른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우울증이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로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당뇨병 환자들이 1년에 한 번 이상 우울증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Egede 박사는 말하였다.
연구진들은 혈압 검사와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처럼, 간단한 설문 조사로 할 수 있는 우울증 검사도
당뇨병의 정기 검사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