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이야기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과 급성 합병증

클릭의힘 2010. 1. 11. 10:39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

당뇨병을 잘 이해하지 않으면 '당이 좀 있는데…' '증상도 별로 없는데 괜찮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높지 않은 고혈당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게 되면 몸의 여러 부위에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우리가 혈당 조절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함으로써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눈(특히 망막), 신경, 신장에 분포하는 작은 혈관의 손상이 속하며, 대혈관 합병증에는 심장, 뇌,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큰 혈관의 손상이 속한다.

(1)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의 눈 합병증 : 당뇨병은 눈에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망막증, 백내장, 녹내장, 근시, 안근육 마비, 시신경 위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백내장이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증의 경우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러한 망막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 조절을 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게 되면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 신증 : 당뇨병성 신증이란 당뇨병으로 신장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을 받아서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고, 더 진행하면 점차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감소하여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상태이다. 이러한 당뇨병성 신증은 성인에서 만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신증은 여러 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신혈류량 및 사구체 여과율 증가 시기, 미세단백뇨 시기, 단백뇨 시기, 혈중 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 상승 시기, 그리고 말기 신부전 시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의 신증의 진행 단계 중에서 제2단계인 미세단백뇨 시기까지는 혈당 조절만 잘 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단백뇨 시기로 진행하면 신장의 기능은 비가역적으로 점차 나빠지는 경과를 취하게 되므로 당뇨병성 신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망막증과 마찬가지로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면 당뇨병성 신증은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 당뇨병은 전신에 분포하는 신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때로는 심한 통증이나 근육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고 장, 방광, 성기, 혈관에 분포하는 자율신경계를 침범하여 자율신경기능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감각의 상실로 당뇨병성 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에 걸린 기간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닐지라도 때로는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며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2) 대혈관 합병증

당뇨병의 대혈관 합병증은 한마디로 말해서 '동맥경화와 관련된 합병증'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이란 말 그대로 혈관 벽이 두터워지고 좁아져서 피가 잘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 혈관으로부터 피를 공급받는 장기에 허혈현상(혈액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동맥경화증은 모든 동맥에 올 수 있지만 특히 심장에 혈액을 보내주는 관상동맥과 뇌동맥 및 하지 동맥의 동맥경화증이 주로 문제가 된다.

동맥경화증은 당뇨인에서 가장 흔하고 중요한 합병증으로 당뇨인의 중요한 사망 원인이다. 당뇨인은 보통사람에 비하여 동맥경화증의 발생빈도가 2-4배 높고, 20-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 있으며,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고령, 남자, 비만, 단백뇨 및 동맥경화증의 가족력 등이 있다. 당뇨병 이외에 2 개 이상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동맥경화증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러한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혈관 질환이 당뇨병 환자의 사인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아야 할 부분이다. 불행히도 혈당 조절만 철저히 한다고 예방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에서 열거한 위험 인자 중 조절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치료 및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인슐린의 결핍이나 작용 저하에 의해 유발되는 고혈당에 의해서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 것과 아울러 이러한 증상도 중요하지만 급만성 합병증에 의해 수명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막대한 저하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이러한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들이 최근 소개되고 있는데
아주 대단한 방법은 아니고 단지 생활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우수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치료보다 이러한 생활 습관 교정이라는 것은 시행하기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독자 여러분 스스로가 문제점을 자각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에는 고혈당성 혼수,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저혈당증이 있다. 이 중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혼수 및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고혈당과 관련된 합병증이다.

(1) 고삼투성 비케톤성 혼수

고혈당성 혼수란 당뇨병 환자가 임의로 당뇨병 치료를 중단하거나 폐렴이나 요로 감염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혈당이 600mg/dl 이상으로 갑자기 상승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다뇨, 구토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되고 그에 따른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고혈당은 더욱 악화된다. 고삼투성 비케톤산혈증은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에 비하여 비교적 서서히 발병하며, 수일 내지 수주에 걸쳐 갈증, 다뇨, 전신쇠약감 등의 증상이 선행하고 탈수가 진행됨에 따라 구역, 구토, 복통, 의식저하 등이 수반되며, 더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고혈당성 혼수에 대한 치료에는 충분한 수분 공급, 인슐린 투여, 전해질 교정이 가장 중요하며, 폐렴과 같은 유발 요인을 찾아 함께 치료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고혈당성 혼수가 의심되면 급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인슐린의 부족이 심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며 혈당 상승과 함께 간에서 케톤이 생성되어 산혈증이 동반된다.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복통, 의식저하 등 고혈당성 혼수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산혈증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숨을 쉴 때 아세톤 냄새가 난다. 치료는 역시 인슐린과 수액공급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P 건강지킴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