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앓은 가족이 있는 여성들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2종의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아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40%에 이른다는 캐나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17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스티븐 나로드 박사와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유방암 유발 변이유전자인 BRCA-1이나 BRCA-2를 가지고 있지 않은 평균 48세 캐나다 여성 14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50세 이전에 유방암을 앓은 가족이 2명 이상 있거나 또는 연령에 관계없이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한 사람이 3명 이상 있는 이들이었으며, 연구팀은 이들 여성들의 경우 일생 동안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40%로 다른 여성들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로드 박사는 “가족의 유방암 병력이 유방암의 위험을 이 같이 높인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들은 발병을 막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거나 타목시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130만 명이 유방암이 발병하고 46만5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연구팀은 또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은 80%에 이르며, 특히 아슈케나지(독일·폴란드·러시아계 유대인), 동유럽인, 유대인들 사이에서 발병 위험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BRCA-1과 BRCA-2는 난소암 발병 위험도 크게 증가시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난소암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17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재밋는이야기
유방암 가족력 있는 여성 발병 확률 40%
클릭의힘
2010. 1. 15.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