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기의 급성설사
영양상태가 좋을 때의 영양관리
아기가 먹는 것을 기피하면 잠시 금식을 하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반드시 금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유는 계속 수유하되 우유나 조제유 등 유당이 들어 있는
음식은 일단 중지하고 쌀죽 등 기름기가 없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게 합니다.
그러나 쌀미음이나 쌀죽 등은 영양소에 균형을 주기 어려우므로 오랫동안 단일 영양공급원으로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설사 시작 후 1-3일 이내에 설사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저유당 특수분유를 줄 수도 있습니다. 감이나 바나나같이 변을 굳게 해주는 과일도 조금씩 먹여봅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의 영양관리
수유기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체중이 적은 아기는 한 번의 설사가 더욱 심한 체중감소를 가져오거나 만성설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급성설사 때에는 역시 병원을 방문하여 설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사 때 손실되는 수분이나 전해질, 그리고 단백질 등을 신속하게 보충하기 위해 급성설사하는 아기를 위한 저유당 분유섭취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유를 먹는 아기는 모유를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은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아니면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쌀죽을 기름이나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해서 줄 수 있습니다. 과일 중에는 감이나 바나나 등을 주어도 좋습니다.
▶돌 지난 아기의 급성설사
돌이 지난 아기는 이제 소화장관의 기능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시기이므로 돌 이전보다 영양관리를 해주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설사를 하면 일시적으로 먹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데 이때는 음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몸 안의 수분 부족으로 우유를 먹으려 할 수도 있지만 설사 지속을 막기 위해서는 2-3일간 우유나 유제품은 주지 않습니다.
아기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루 정도 금식 또는 절식을 하면 배변 횟수가 줄어들면서 다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기름기 없는 묽은 죽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식사를 정상화시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