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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이야기

빈혈도 아닌데~~ 철분제 꼭 먹어야 하나?..

흔히 빈혈은 임신과 출산의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임신성 빈혈도 방치하면 쇼크나 악성 빈혈 등 의외의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예방법은 역시 철분 섭취. 임신성 빈혈 예방을 위한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임신 빈혈, 방치하면 쇼크나 악성 빈혈 불러올 수도
임산부 중에는 빈혈이 임신을 하면 흔히 걸릴 수 있는 증상쯤으로 여기거나, 철분제도 약이므로 혹시 태아에게 이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등의 생각으로 철분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철분제는 일반 약물처럼 몸안에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만들기 위해 쓰일 뿐이므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문제는 빈혈이 임신을 하면 흔히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이긴 하지만 심하면 주의력이나 기억력 감퇴, 현기증, 가슴 울렁거림, 두통, 손발 냉증 등을 불러오거나 출산 뒤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임산부는 단순한 빈혈이라고 가볍게만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임신 초기, 중기, 후기 등 세 번에 걸친 정기검사로 빈혈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만약 검사 결과가 빈혈로 나타날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철분제, 출산 후 3개월까지 꼭 먹어야
임신중 필요한 철분량은 총 9백80mg 정도. 임신 초기보다는 태아가 자신의 철분을 만들기 시작하는 중기에, 중기보다는 태아나 태반이 급속하게 커지는 후기에 철분의 소비가 급증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필요한 철분의 양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식품에 포함된 철분의 장관 흡수율은 5~10%에 지나지 않아 모체와 태아 두 명에게 제공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이기 때문이다. 철분제는 보통 임신 20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중에는 출산 전까지만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출산 후 과다 출혈로 약해진 모체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최소 3개월까지는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

흡수·부작용 고려해서 선택한다
철분제는 현재 시럽, 캡슐, 츄정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캡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화흡수가 빠르고 위에 부담이 적은 시럽도 많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한편 임산부 중에는 철분제를 먹고 난 뒤 변비, 설사, 메슥거림 등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부작용이 심할 경우에는 억지로 철분제를 먹기보다는 담당의사와 상의 후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특히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하다면 철분제의 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약의 성분이 위나 장에 부담을 주어 입덧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중 철분 소비는 중기 이후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증가하므로 이 시기에는 철분제보다 영양가 있는 식사로 대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분제는 보통 아침 공복에 복용하면 훨씬 흡수가 잘 된다. 그러나 위장이 약한 사람은 공복 시간에 먹는 것이 오히려 위장벽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으로 민감한 시기이므로 특별히 시간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여 복용해도 무방하다.
철분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변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채 흡수되지 못한 철분이 배출되는 것일 뿐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철분제를 복용하기 전후 1시간 동안은 커피나 홍차 등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커피나 홍차에 포함되어 있는 탄닌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분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을 먹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임신전후엔 철분보강 식단 생활화해야
임신기간 중 WHO(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철분 권장량은 1백mg이다. 지난 98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산부들은 임신 말기에 27%가 빈혈 증상을 보였고, 철분 섭취량도 하루 권장량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철분을 보충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이산부인과 김창규 원장은 "빈혈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임산부의 경우에는 "꾸준한 철분 섭취로 빈혈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임산부는 다시마, 멸치, 시금치 등과 같이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되, 철분제를 함께 복용해서 음식으로 부족하기 쉬운 철분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철분제의 경우 그 성분을 잘 살펴보고, 임산부의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서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한 뒤 결정하도록 한다.



P 건강지킴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