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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이야기

변비이야기

변비에는 단지 배변을 잘 못하는 증상만이 아니라, 대변이 매우 단단해
서 힘을 주지 않으면 배변이 어렵다든가 배변 후에도 여전히 잔변감이 남
아 있는 증상 등이 모두 포함된다. 또한 꼭 하루에 한 번 배변을 하지
않더라도 배변이 편하기만 하면 변비가 아니다.

즉, 사람에 따라 배변 횟수는 1일 3회에서 1주 2회에 이르기 까지 매
우 다양하며, 따라서 변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배변 횟수가 아닌 평
소에 배변 습관이다.

현대 서양의학에서는 변비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정상적이지 못한
장운동을 꼽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위장을 비롯한 각종 장의 활발한 운
동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배변 작용도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아침식사
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고,바른 배변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
로 복압 상승 운동을 해주고, 또 섬유질 음식을 충분히 섭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만병의 원인을 음양실조로 보는 음양식사법에서는 변
비의 일차적인 원인 역시 음양실로 본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우선 공복에 물을 마시지 말고 밥따로 물따로 식이
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위장을 비롯한 장의 운동이 침체되는 원인은 뱃속에 충분한 열이 없기
때문이다. 날이 차가우면 만물이 위축되듯이 아무 때나 물을 마셔 불기
운을 꺼버리면 뱃속도 위축되기 마련이고 이에 따라 운동력도 떨어진
다. 흔히 사람들은 변비가 마치 인체에 수분이 부족하여 싱기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사실 변비는 물이 불을 끄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변비에 걸렸다고 물을 하루에 열 잔, 혹은 그 이상 마시는 것
은 옳지 않다. 오히려 음양식사법에서는 그것이 장을 냉하게 만드는 주
범으로 본다.

사소한 것 같지만 변비야말로 만병의 근원임을 알아야 한다. 이 지구상
의 모든 생물은 자기의 생명를 보존하기 위해 먹고 숨시고 배설한다. 이
에 비하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은 2차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일 뿐
이다. 다시 말하면 먹고 숨쉬고 배설하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상
제아무리 뛰어난 영양소를 섭취해도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얘기
다. 변을 통해 체내의 모든 노폐물과 독소를 온전히 배설하는 것, 이를
만병통치약이라 부르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변비 치료법을 좀더 자세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 1단계 치료

첫날은 새벽부터 오후 다섯시 까지 밥은 물론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참는다.
오후 다섯시가 되어 저녁식사를 할 때도 물이나 국은 일체 입에 대지 않
고 된밥과 된 반찬만으로 식사를 한다. 그럼 다음 두 시간 후부터 물을
마시는데 열 시까지는 마음 놓고 물을 마셔도 된다. 단, 첫날만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제 2단계 치료

둘째 날부터는 아침 저녁 2식을 하되 물로 된 음식은 절대 삼가며 식사
가 끝나고 두 시간 후에 물을 마신다. 가능하면 아침식사 후에는 두 시
간 뒤에도 물을 안 마시고 참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참기 힘든 경우
에만 시간을 지켜 조금만 마신다. 저녁식사를 다섯 시쯤으로 앞당겨 좀
빨리 하고 일곱 시부터 열시 까지 물 마시는 시간을 좀 길게 가지면 몸
과 마음이 편해 진다.



이렇게 하면 빠르게는 이삼 일, 늦어도 오륙 일만 지나면 고통스럽던
변비는 소리도 없이 자취를 감춘다. 만약 치료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
으면 식사 후 한 시간 뒤에 물을 마시는 방법으로 전환하고, 이렇게 해
서 변비가 해소되면 다시 식후 두 시간뒤에 물을 마시는 방법으로 돌아간
다. 또한 1~2단계 치료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1일 3식
을 하되 식후 두 시간 뒤에 물 마시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P 건강지킴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